홍콩선사 OOCL이 지난해 유럽 시황 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OOCL은 지난해 총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1% 감소한 52억1891만달러(한화 약 6조2700억원)로 집계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0.2% 감소한 557만5874TEU에 그쳤다. 유럽항로의 시황 침체와 물동량 정체가 원인이다.
각 항로별 매출을 살펴보면, 북미항로가 3.3% 감소한 19억800만달러, 유럽항로는 7% 감소한 8억8300만달러, 대서양항로는 5.2% 감소한 5억6900만달러, 아시아 역내·호주항로는 9.9% 감소한 18억5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의 경우, 북미항로는 2.3% 증가한 131만8000TEU였다. 반면 유럽항로는 8.8% 감소한 89만4000TEU에 그쳐 동서 항로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대서양항로는 5% 감소한 36만6000TEU, 아시아 역내·호주항로는 2.2% 증가한 299만8000TEU였다.
정기선은 북미항로가 미국 경기 호황의 영향을 받아 올해 상반기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편, 유럽항로는 대형 선박의 준공으로 수급 격차가 확대되며 시황이 침체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11억8000만달러(약 1조4200억원), 컨테이너 물동량은 2% 증가한 138만8000TEU였다. 아시아-유럽항로의 물동량이 15%나 급감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다만, 아시아 역내 항로와 호주 지역의 물동량이 5% 상승한 74만9331TEU를 기록하며 감소세가 상쇄됐다. 태평양항로의 물동량은 9% 상승한 33만6556TEU, 대서양항로는 6% 오른 9만5232TEU를 기록했다.
한편, OOCL의 4분기 선복량은 8888TEU급 〈OOCL호치민시티〉호와 같은 새로운 선박의 인도로 6% 상승했다. 그러나 소석률(선복 대비 화물적재율)은 2.8% 하락했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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