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퍼시픽인터내셔널라인(PIL)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추가 신조에 나섰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PIL은 중국 장쑤 소재 양쯔장조선에 1만1800TEU급 컨테이너선 4 척을 발주했다. 지난해 9월 계약한 확정 발주에 포함돼 있던 옵션을 행사한 것이다.
인도 시기는 2018년 11월과 12월, 2019년 1월과 3월이다. 선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척당 1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로써 PIL의 초대형선 발주량은 12척으로 늘어났다. 컨테이너 단위당 신조 가격이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면 신조선들의 척당 가격은 1억2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2척 전체 가격은 총 12억달러를 웃도는 금액이다.
앞서 발주한 선박들은 2018년 1월 6월 8월 12월, 2019년 2월 4월 6월 8월에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초대형선은 길이 330m 폭 48.2m 수심 13m다.
싱가포르 선사는 당초엔 9700TEU급 4척과 1만1800TEU급 4척으로 나눠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막판에 큰 선형으로 일괄 발주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현재 보유 중인 선박 중 최대 크기는 지난 2011~2013년 사이에 중국 다롄조선에서 지어진 뒤 아시아-흑해 노선을 운항 중인 6600TEU급 컨테이너선이다.
이밖에도 중국 다롄조선에 39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해 지난해까지 모두 인도받은 바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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