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부가 도시 내 화물 운송을 밤 시간대로 옮겨 교통체증을 완화하는 방식을 뉴욕시와 펜서콜라에서 시범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대형 소매점이나 식품회사 등 해당 지역 기업이 오후 7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화물을 수령하도록 독려하는 내용이다.
외신 및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교통부 측은 화물트럭 통행량을 밤 시간대로 분산시킬 경우, 도심의 교통체증 완화는 물론, 공기 질 개선 및 운송효율 증가 등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두 도시에 약 20만 달러를 지원해 야간 화물수령을 독려할 방침이며, 여타 지역으로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앤서니 폭스(Anthony Foxx) 미국 교통부 장관은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간낭비는 일종의 국민적 고충”이라며 “시범 프로그램이 성과를 낼 경우 이를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운송효율 및 환경 관련 영향 평가도 이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병행 실시되고 있다. 교통체증으로 인해 낭비되는 시간 및 연료비용은 매년 약 270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도시 내 야간 화물운송 장려는 트럭 통행량 증가를 감안한 선제적 대응책이란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미국 교통부는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트럭 운행량이 향후 30년간 4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DC 교통부 역시 트럭과 관련해 매년 6억5000만 달러의 교통정체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도심 내 트럭 통행량 증가로 인해 이러한 비용 발생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