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신조 LNG(액화천연가스)선의 건조 대출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조성할 수 없다는 우려가 떠오르고 있다. 정기 용선 계약 기간이 짧거나 LNG(액화천연가스)프로젝트 전체의 신용력이 저하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투자액이 큰 LNG선 건조는 PF 조성을 전제로 한다. 만일 PF를 구성할 수 없는 경우 해운업계의 자기 부담은 늘어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PF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신조 LNG선의 대출 인수 주체로서 조성하는 융자 형태를 말한다. LNG선을 배선해 얻어지는 사업 수익을 변제금으로 한다. 해운 회사의 채무 보증은 필요 없고, 자산·부채로 계상되지 않는 오프밸런스(부외거래)선으로 취급된다. 해운에 소급(논리코스론, Non Recourse Loan)되지 않는다.
신조 LNG선에서 PF 조성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는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LNG 시장 전체의 신용력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가스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상승세에 있다. 리먼 쇼크가 발생한 2008년 말 이후에도 미국 셰일 가스(비재래형 가스)의 계획이 잇따라 표면화됐다. 일본 정부도 셰일 가스 개발에 일본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일본 무역 보험을 적용시켰다.
한편, 지난해부터 세계적으로 자원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석유 개발 외에도 LNG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서호주의 고건 및 익시스의 프로젝트가 지연됐고, 러시아의 야말 프로젝트 등 서쪽 국가의 경제 제재로 사업 계획의 동향이 주시되고 있다.
신조 LNG선은 1척 당 가격이 2억달러(한화 약 2300억원)다. 최근에는 대형 해운 회사의 단독 발주로 단순 투자는 부담이 커졌다.
해운 PF의 경우, 실제로는 SPC에 선가의 20~30%, 약 400~600억원을 출자한다. 전력, 가스 등 50% 출자로 SPC를 공유 설립하면, 출자액은 200~300억원으로 줄일 수 있다.
금융 기관은 PF로 대출할 경우, 해운 스스로에게 대출하는 '회사재정'보다 심사를 엄격하게 한다.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며, LNG 프로젝트의 여신이 낮아질 경우, 신조 LNG선에 PF를 조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우려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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