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전 임원들이 최근 신저가를 찍은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용완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27일과 30일 대한해운 주식을 각각 700주와 1300주를 매입해 주식수를 종전 3000주에서 5000주로 늘렸다. 김 부회장은 자사주 장내매수에 3540만원을 투자했다.
김칠봉 사장은 이달 2일 1000주를 1739만원에 장내매수했다. 김 사장은 올해 들어 1월 7월 8월 12월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에 나서 지난해까지 20주에 불과했던 주식수를 3050주로 확대했다.
조용택 전무(영업본부장)는 2일 5215만원을 투자해 3000주를 매입했으며 이만효 상무(전용선사업부장)는 지난달 27일 자사주 1000주를 약 1717만원에 사들였다. 조 전무는 대한해운 임원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자사주 매수에 투자했다.
또 지난달 30일 임건묵 이사(재무실장)가 300주를 544만원에, 국종진 이사(기획관리실장)가 1000주를 1755만원에, 김병록 이사(대형선팀장)가 500주를 862만원에 각각 매입했다.
이동정 수프라막스팀장 1000주(1785만원), 윤창환 영업지원실장 700주(1250만원), 배연성 LNG팀장 276주(496만원), 우준욱 보험법무팀장 200주(1413만원) 등 이사대우급 임원들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 사이 일제히 자사주 투자에 나섰다.
김병록 이사와 이동정 팀장 윤창환 실장 우준욱 팀장 배연성 팀장 등은 임원 승진 이후 첫 자사주 확보다.
대한해운 임원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영업일)간 매입한 주식은 총 1만976주이며 투자금액은 2억310여만원에 이른다.
잇따른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의 해운업 불황에 따른 심리적 불안 해소와 주가 부양 의지, 경영실적에 따른 주식가치 재평가 차원으로 해석된다.
대한해운은 극심한 해운 불황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용선 부문 영업력을 바탕으로 견실한 실적을 달성했지만 지속적인 해운 불황과 예멘 내전, 프랑스 테러 등의 일시적 영향으로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띠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주주 가치 제고 활동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이번 경영진의 주식 취득은 책임경영 강화와 경영성과 개선에 대한 주주의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해운 주가는 지난달 17일 장중 1만690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한 뒤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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