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6 18:47

북·중·러 초국경지역 발전과제 논의의 장 열려

남북물류포럼, 제112회 전문가 초청 조찬포럼 개최

북한, 중국, 러시아 3개국이 맞닿은 초국경지역 훈춘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9월 고속철 개통으로 미개척지인 훈춘이 교역과 관광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 중국 정부도 서둘러 국경도시의 이점을 살려 무비자 국제관광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속도가 더디며 멀게만 느껴졌던 훈춘이 따뜻한 햇살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일 남북물류포럼은 서울 퍼시픽 호텔에서 ‘유럽사례에서 보는 북중러 초국경 지역 협력방안’이라는 주제로 제112회 전문가 초청 조찬 간담회를 열었다. 남북물류포럼 김영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훈춘 인근 두만강 삼각주 일대에는 무비자로 출입할 수 있는 ‘국경 없는 국제관광구’로 발돋움하고 있는 북중러 초국경지역이 있다”며 “앞으로의 해답을 독일과 프랑스 및 스위스가 국경으로 접해 s있는 바젤지역을 통해 들여다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훈춘일대를 다녀온 남북물류포럼은 변화의 중심에 있는 북·중·러 초국경지역의 협력방안을 유럽의 사례에서 찾았다. 3개국이 맞닿은 훈춘이 독일, 프랑스, 스위스 3국 국경이 접해있는 바젤과 닮았다는 설명이다.

스위스 바젤을 통해 훈춘을 보다

이날 주제 발표자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영찬 위원은 “지난 9월에 다녀온 훈춘의 모습이 바젤과 많이 닮았으며, 언젠가는 이곳도 바젤처럼 굉장히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위스 바젤은 독일, 프랑스, 스위스 라인강을 끼고 발달한 3국의 접경 도시다. 하루에 6만명의 독일, 프랑스인들이 스위스 바젤로 출근하며, 이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는 83여만명에 달한다.

스위스가 EU 비회원국인데도 불구하고 바젤이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3국간의 협력에서 비롯된다. 스위스는 각 정부와 협조해 3개국의 근무자들이 바젤에서 일하는 데 큰 문제가 없도록 견고한 철도 인프라와 복지제도를 마련했다. 유럽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바젤공항과 촘촘히 마련된 도로망, 전차노선 등이 3국의 사람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전문가들 역시 바젤 경제가 원활히 지탱될 수 있도록 집행해주고 있어 각국간 협력을 중요시하고 있다.

“접경지역이 원활히 작동되려면 많은 유동인구의 유입이 있어야 하며, 각국 정부의 협력이 필수다.” 이 위원이 밝힌 스위스 바젤의 성장 원동력은 사람과 각 정부의 협력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영찬 위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 이웃도시 독일 켈도 마찬가지다. 이 두 지역의 모습은 북한 신의주-중국 단동과 흡사하다. 프랑스와 켈의 접경지역인 알자스는 바젤과 마찬가지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양 도시를 잇는 다리를 통해 하루 3만6000대의 차량이 통행하며, 이중 65%가 양 도시권내를 이동하고 있다. 알자스에서 근무하는 인원 또한 120만명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은 “스트라스부르와 켈을 잇는 전차망이 늦어도 내후년에 개통할 예정이며,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유아원이 개소하는 등 한 때는 막혔던 곳이 지금은 협력의 장이 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 통합과정은 단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1951년에 발족한 ECSC(유럽석탄철강공동체)을 시작으로 1957~1958년에는 EEC(유럽경제공동체), EURATOM(유럽원자력공동체)이 발족, 유럽 통합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93년 EU 내에 단일시장 출범과 2002년 유로화 도입 역시 유럽 국경의 높았던 벽을 허물었다. 바젤과 스트라스부르, 켈의 사례에서 보듯이 국경의 벽이 허물어지려면 양국의 상호간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북중러 초국경지역에 위치한 국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 곳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지정토론에서 에스제이테크 유창근 대표이사는 “훈춘은 중국 중앙정부가 직접 관여할 정도로 일대일로에서 매우 중요한 거점도시다. 하지만 남북한이 유일하게 빠져있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현지 탐방을 통해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남북이 고립된 섬으로 끝나느냐. 아니면 하나의 관문이 될 것인가 하는 시점에서 남북물류포럼이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길잡이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00회를 맞은 남북물류포럼 간담회는 내년에 200회를 맞이한다. 이 간담회는 남북관계개선과 남북경협 활성화 여론을 선도하기 위해 매회 열리고 있다. 다음달 2일에는 ‘북한의 변화와 대북 비즈니스’라는 대주제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세미나를 연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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