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항 인근도로에 '영상검지 방식 교통상황 CCTV'가 설치된 모습 |
부산항만공사(BPA)가 혁신 기술이 적용된 CCTV로 신항 인근도로의 교통사고예방에 나섰다.
BPA는 지난 28일 혁신기술을 적용한 저비용·고품질의 ‘영상검지방식 교통상황 CCTV’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CCTV 도입으로 부산 신항 인근도로의 교통안전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신항은 2006년 개장 이후 처리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하루에 약 3만여대 이상의 차량이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그런데 최근 3년간 신항 인근 도로에서 사망사고 8건, 대형사고 54건, 기타사고 2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안전 문제가 대두됐다.
신항을 관리하는 BPA는 작년 11월 사고가 잦은 사각지대에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유관기관 및 터미널 운영사 등과 ‘신항 선진교통안전 확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금년 7월에는 교통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려면 ‘교통상황 CCTV’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예산 문제에 부딪혔다. 기존 도로에 설치되는 과속, 신호단속 CCTV는 가격이 비싸 한정된 예산으로 여러 장소에 설치하는 것이 어려웠다.
또한 도심 내 설치된 방범용 카메라는 야간 고속운행 차량의 번호판 인식이 어려워 BPA가 원하는 품질과 사양에 맞지 않았다.
이에 BPA는 저비용, 고품질의 CCTV 확보를 위해 관계경찰서 및 CCTV 전문 업체와 협력해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영상검지 방식 교통상황 CCTV’를 도입했다. 이 CCTV는 감지선 없이 정확한 신호위반 장면만을 포착할 수 있으며,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160km이상 고속주행 신호위반 차량의 번호판 촬영도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기존 CCTV에 비해 가격이 4분의1 수준인 1500만원에 불과해 저렴한 가격으로 설치가 용이했다.
BPA는 10월말까지 총 17대의 CCTV를 11개 지점에 설치하고 11월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12월1일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BPA 신항사업소 김기주 소장은 “금번 신항 임항도로 내 교통상황 CCTV 설치는 정부3.0의 중요 철학인 민·관 소통과 협업을 실천한 사례에 해당한다”며 “BPA가 적극적으로 신항 교통사고를 예방함으로써 안전한 부산항 만들기에 초석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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