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선대 규모가 1년 사이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대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베셀즈밸류닷컴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배선단 규모는 9월 현재 척수 기준으로 1년 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9월 1320척에서 올해 같은 달 1189척으로 100척 이상 감소했다. 기국별로, 우리나라는 576척에서 457척으로, 파나마는 524척에서 489척으로 감소했다. 반면 마셜제도에 편의치적한 선박은 148척에서 169척으로 20척 가량 늘었다.
선박량 감소와 해운불황으로 한국상선대의 가치는 지난해 278억달러에서 올해 239억달러로 40억달러 가량 하락했다. 파나마는 167억달러에서 140억달러, 우리나라는 51억달러에서 34억달러로 하락했다. 마셜제도는 척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가는 45억달러에서 39억달러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에 등록한 선박 중 가장 많은 척수를 자랑하는 건 유조선(탱크선)으로 나타났다. 유조선은 선가에서도 가장 큰 점유율을 나타냈다. 벌크선은 선복량에선 단연 1위였지만 선박 가치는 유조선에 밀렸다.
한국에 선적(船籍)을 둔 선박은 총 498척이었으며, 이 중 한국상선대가 457척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선종별로 유조선 241척, 벌크선 127척, 컨테이너선 70척, LPG(액화석유가스)선 55척, LNG(액화천연가스)선 5척 순이다.
선복량을 보면 벌크선은 1305만2800t(재화중량톤)으로, 174만8400t의 유조선을 압도했다. 이밖에 컨테이너선은 15만8900TEU, LPG선과 LNG선은 각각 35만1700CBM 67만1300CBM이었다. LNG선은 척수로는 LPG선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수송능력에선 LPG선보다 2배 많았다.
선가는 유조선 14억달러, 벌크선 13억달러, 컨테이너선 11억달러 순이었다. 한국에 등록한 선박의 전체 선가는 45억달러로 집계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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