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에서 개발 중인 대형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지연이 LNG선 시황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국제석유개발제석(인펙스) 주도의 익시스 프로젝트는 2016년 말에서 2017년 7~9월로 연기됐다. 미국 셰브론이 운영주체인 고건 프로젝트도 2014년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늦어지고 있다. 두 프로젝트에 배선 예정인 신조선은 10척 이상이다.
호주의 LNG 프로젝트는 기술자 부족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계획이 난항을 겪게 됐다. 천연가스 가격의 침체도 프로젝트 개발에 마이너스 영향을 주고 있다.
인펙스가 운영주체인 익시스는 가동 시기를 기존 2016년 말에서 2017년 7~9월로 연기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익시스는 전력, 가스회사가 배선권을 갖는 FOB(본선인도) 계약, 인펙스 스스로가 LNG선을 배선하는 CIF(운임보험료포함) 계약 모두 신조선을 수배했다. 프로젝트 지연에 따라 익시스용으로 내정된 신조 LNG선은 배선처를 일시적으로 변경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고건 프로젝트도 뚜렷한 성과를 못 내고 있는 상황이다. 고건은 500만t의 LNG 생산기지를 총 1500만t(3계열)으로 가동시킬 계획이다. 2014년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늦어지면서, 이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배선 예정인 LNG선이 전배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LNG선 시황은 아시아의 천연가스 가격 둔화로 인해 대서양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원거리 트레이드도 감소하고 있다. LNG선의 용선료 채산라인은 하루당 8만~9만달러다. 이에 비해 현재 LNG선 시황은 2만~3만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유조선 시황은 VLCC(대형원유탱커)의 용선료가 10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등했다. LPG(액화석유가스)선도 순조로운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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