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한진에 한진해운신항만 지분매각을 검토 중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부산 신항 2-1단계 컨테이너부두를 운영 중인 한진해운신항만(HJNC) 지분 전량 50%를 한진그룹에 매각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분 매각액은 15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은 12일 지분매각 추진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재무구조 개선 등의 일환으로 한진해운신항만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한진 또한 “부산항 물류터미널 확보를 통한 연계사업 시너지 확보의 일환으로 한진해운신항만 지분 인수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같은 날 밝혔다.
한진그룹이 지주회사 한진칼을 중심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한진칼의 손자회사인 한진해운은 내년 11월까지 한진해운신항만 지분을 100% 인수하거나, 전량 매각해야 한다. 지주회사의 증손자회사 보유 규제 때문이다. 한진해운신항만이 한진에 인수될 경우 한진칼의 손자회사가 돼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진은 지난 7월 대한항공 지분 7.95%를 매각해 2170억여원을 확보했으며, 한진해운신항만 지분 인수에 이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과 한진은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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