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머스크라인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추가 발주 소식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현대중공업은 8일 머스크가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발주했다는 기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 외신은 머스크가 현대중공업에 7월 발주한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의 옵션 8척을 최근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옵션분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될 예정이며 인도 시기는 2018년 3월, 5월, 6월, 8월, 9월, 11월, 2019년 1월, 2월로 추정된다는 상세한 내용이 담겼다.
머스크는 지난 7월 길이 353m의 신조선 9척을 2017년 인도 받는 조건으로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계약금액은 총 11억달러(약 1조2800억원), 척당 1억3750만달러다. 현대중공업은 확정 발주한 9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할 예정이다.
계약엔 옵션 8척을 추후 발주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옵션 행사기한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옵션이 실행되지 않았으며 취소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사는 신조 계약시 일반적으로 옵션을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설정한다. 기한을 넘기면 옵션은 자동으로 효력을 잃는다. 물론 선사측 요청으로 기간이 연장될 수는 있다.
6개월로 옵션 기한을 정했다고 가정할 경우 머스크는 내년 1월 초까지 추가 발주를 진행해야 한다.
머스크라인은 현대중공업과의 거래 외에 올해 들어 대우조선해양에 1만9630TEU급 11+6척(척당 1억5100만달러)을 발주한 것을 비롯해 중국 코스코저우산조선에 3600TEU급 7+2척(척당 3900만달러)을 발주하는 등 선대 확장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만TEU짜리 컨테이너선은 2017~2018년 사이 인도될 예정이며, 중소형 선박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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