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파그로이드가 CSAV와의 합병으로 상반기 흑자 성적표를 받았다.
하파그로이드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크게 성장했다고 2일 밝혔다. 하파그로이드는 CSAV와의 합병으로 수송량이 증가했고,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선복을 보유한 선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하파그로이드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20피트 컨테이너 370만개를 수송했다. 반면 상반기 평균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해 TEU당 1296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15억유로(한화 약 1조9879억원)에서 47억유로(약 6조2290억원)로 대폭 늘었다. CSAV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와 추가 소득이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억6770만유로(약 3547억원)로 전년 동기 -1억150만유로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 또한 1억5720만유로(약 20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의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겨냈다. EBITDA(금리·세금공제·상각 전 이익)는 4억9330만유로(약 6537억원)로 전년 동기 6720만유로 보다 크게 성장했다.
하파그로이드와 CSAV의 합병은 기초 계획보다 이른 2분기에 완료됐다. 합병이 마무리되며 하파그로이드는 2017년까지 연간 약 4억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목표치보다 1억달러 높은 수준이다.
하파그로이드의 최고 경영자(CEO) 롤프 하벤 얀센은 "2015년 상반기 결과에 굉장히 만족한다"며 "CSAV와의 합병은 하파그로이드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시장 환경은 매우 도전적이지만, 하파그로이드의 균형 잡힌 무역 서비스로 탄력 있는 기업으로 남겠다"고 전했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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