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묄러-머스크 그룹 글로벌터미널운영사 APM터미널의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그룹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APM터미널이 올해 상반기 4억200만달러의 영업이익(EBI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8800만달러에서 17.6%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실적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억8500만달러로 전년 동월 2억5800만달러 대비 28%나 급감했다.
매출액은 분기·반기 모두 감소하는 쌍끌이 하락세를 보였다. APM터미널의 2분기 매출액은 10억3300만달러를, 상반기 실적은 21억6900만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8.6% 2.4% 후퇴한 실적을 냈다.
순이익 역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억61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 2억2300만달러에 비해 28% 하락했다. 상반기 실적 역시 3억5100만달러를 기록, 1년 전 4억3800만달러에 견줘 20% 뒷걸음질 쳤다.
전 세계 60여개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APM터미널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올해 2분기 920만TEU를 처리, 지난해 2분기인 980만TEU와 비교해 60만TEU 적은 화물을 처리했다. 누계 처리실적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1~6월 컨테이너 처리량은 1830만TEU로 지난해 상반기 1920만TEU에 비해 4.7% 감소했다. 처리실적 감소 배경에 대해 머스크는 "미국 버지니아와 포츠머스, 프랑스 르아브르항의 주식매각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APM터미널은 지난 2013년 총 3500만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 세계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APM터미널은 극동아시아지역에서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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