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17일 오후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한국선주협회 대회의실에서 국내 60여개 해운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선주협회와 공동으로 ‘캠코선박펀드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선박금융 위축과 시황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해운사들과의 소통을 통해 캠코선박펀드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선박펀드에 대한 해운사의 질의 중심으로 진행하여 인수 대상 선박, 인수 구조 등 세부적인 이용 절차에 대한 궁금증 해소에 중점을 뒀다.
캠코 장성수 부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캠코선박펀드에 대한 국내 해운업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저금리 후순위 대출, 선순위 금융 등 캠코선박펀드의 장점을 활용한 선박금융 지원을 강화하여 유동성 확보 및 선박금융 비용절감 등을 희망하는 해운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캠코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구조조정기금 4666억원으로 총 33척의 선박을 매입해 국내 해운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지원했다. 2014년 구조조정기금이 종료되면서 국내 해운업계에 대한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2015년부터는 캠코 자체자금을 활용한 선박펀드를 운용하여 선박은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중소선사인 SW해운이 보유한 벌크선 2척(5900만달러)을 인수하며 선박금융 지원을 재개하였고, 올해부터 5년 간 매년 1,000억원 규모로 중소선사의 선박을 매입할 계획이다.
캠코 선박투자회사는 캠코가 선박투자회사에 전액 출자하고 그 출자금으로 SPC(특수목적법인)에 후순위 대출을, 금융회사는 선순위 대출을 각각 제공하고 SPC는 해운사에 선박매매대금 지급 및 소유권이전부나용선(BBCHP)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다.
BBCHP는 해운사가 선박 매각 후 리스하고 대출 상환 완료 후 선박을 재매입하는 선박금융 방식이다. 해운사는 SPC에 용선료를 지급하고 그 재원으로 SPC는 선후순위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며, 상환 완료 후 선박 소유권을 재취득하게 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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