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안항만 터미널 및 선사로 구성된 태평양해사협회(PMA)는 최근 오클랜드항에서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의 지부가 노동자 파견을 일시 거부했다고 발표했다.
PMA 및 해외보도 등에 따르면 ILWU의 지부 ‘로컬 34’는 5월31일 부두운영사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클랜드항의 야간 하역작업에 노동자를 파견하지 않았다.
PMA와 ILWU는 5월 구 노동 협약이 만료된 2014년 7월1일 시점부터 적용되는 2019년 7월 1일까지의 5년간의 새로운 노동 협약 체결에 비준했다. 이 때문에 노동자 파견 규정도 새로운 협약에 따른 조건으로 이뤄질 예정이었다.
PMA는 5월27일 새로운 협약에 근거한 노동자 파견은 6월31일부터 시작된다고 ILWU지부에 통보했다. 미국 저널오브커머스(JOC)에 따르면 새로운 파견 규정에는 일요일 야간 인력은 당일 아침에 조합 측에 통보하면 된다.
규칙 적용을 둘러싼 혼선을 피하기 위해 PMA는 사전 통보를 했으나, 조합 지부와 해석을 둘러싼 의견차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새로운 규정이 적용되는 31일이 되어서야 조합 측이 파견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에 시작된 미국 서안항만의 새로운 협약협상은 구 협약 만료일인 7월까지 정리되지 않고 장기화되면서 ILWU는 서안 각항에서 슬로우 다운(태업) 및 숙련 노동자 파견 거부와 같은 전술을 취해 각항의 항만기능이 저하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협약 체결 후에도 노동조건을 둘러싼 조합 측의 경계심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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