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20일 현대로지스틱스의 제24회 외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현대그룹 계열위험 전이가능성이 차단된 가운데 물류산업 내에 안정적인 사업기반 및 시장지위, 수익구조 등을 감안해 현대로지스틱스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판단했다.
1988년 아세아상선으로 설립된 현대로지스틱스는 택배, 3자물류, 글로벌사업, 항만운영 등의 물류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14년 택배부문 비중은 약 48%다. 2014년 9월 현대그룹으로부터 분리됐으며, 최대주주는 지분의 88.8%를 보유한 이지스일호㈜(오릭스) 35%, 롯데계열(호텔 롯데 등) 35%, 현대상선 30%다.
현재 현대로지스틱스는 물류 인프라 구축 및 우량 고정거래처를 통해 택배산업 내에서 상위의 시장지위(14년 기준 2위)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3자물류와 항만운영사업 등 사업다각화로 수익구조는 안정적이며, 산업성장세에 힘입어 연평균(2012~2014년) 매출 성장율 7.7%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14년 9월 현대그룹 지분 매각(약 6,300억원)이 마무리되면서 계열위험이 해소됐고, 동사 보유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각대금(약 1,416억원)을 재원으로 기존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
한신평 송준호 애널리스트는 " 최대주주인 이지스일호에 대한 약 1840억원의 롯데계열 투자규모, 최대주주와 롯데계열이 체결한 Call(롯데계열 보유)/Put(이지스일호 보유)옵션,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롯데그룹과의 사업 연계성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롯데계열의 동사 최대지분 확보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현대로지스틱스와 본원적인 수익창출력에 영향을 미치는 롯데그룹과의 사업기반 확대는 가시화 되지 않아 향후 롯데그룹의 지원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상태"라며 "롯데 그룹과의 사업/영업 기반 확대여부, 지배구조 변동관련 사항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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