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1만TEU 이상의 초대형선 수주에 성공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안루이지 아폰테 회장이 이끄는 스위스 이탈리아 선사인 메디터레이니언쉬핑(MSC)은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하는 내용의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신조선은 2017년 인도될 예정으로, 선가는 척당 8000만달러로 파악된다.
MSC는 시황 상승과 파나마운하 확장에 대응해 동형선 10척 도입을 추진해왔으며 4척을 직접 발주하고 나머지 6척은 용선 방식으로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해운 전문언론 트레이드윈즈는 "MSC는 아시아-미국 동서안 또는 북미-남미를 잇는 해상항로에 1만~1만4천TEU에 이르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MSC는 용선 선박을 건조할 선주사를 물색 중으로, 싱가포르 선주사인 이스턴퍼시픽쉬핑(Eastern Pacific Shipping)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이스턴퍼시픽쉬핑은 MSC에 수척의 컨테이너선을 임대한 상태다.
이밖에 우리나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도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발주를 검토 중이며 독일 하파그로이드와 함부르크수드도 1만TEU 이상의 초대형선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하파그로이드는 소속된 G6얼라이언스와의 공동운항을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해 초대형선 10척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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