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LPG운반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순조로운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3일 동남아시아 선사와 3만8천㎥급 액화석유가스·암모니아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LPG 뿐만 아니라 암모니아까지 수송할 수 있는 복합운반선으로 전장 180m, 선폭 29m, 높이 18m의 제원을 갖추고 동사가 독자 설계한 에너지 절감형 디자인과 저항을 최소화하는 프로펠러가 적용되는 등 기존 선형 대비 연료소모량을 대폭 낮춰 연비를 개선한 최신형 선박이다. 특히 친환경적인 엔진으로 알려져 있는 G타입 엔진이 탑재되는 등 유해가스 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에코십이다. 선가는 1억5백만달러 규모이며, 인도 예정일은 2017년 5월이다.
이번 중형급 LPG선 수주를 통해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 수주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해 온 선종다변화 효과를 누리게 됐으며 향후 LNG선을 비롯한 가스선 등 유사선종 수주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2013년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동형 선박 8척을 수주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LNG 벙커링 선박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이번 계약을 통해 3년치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하며 2017년 상반기까지 영도조선소 도크를 채우는 성과를 올렸다.
업계는 한진중공업이 올 첫 수주소식을 알리며 경영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해군의 대형수송함인 독도함 2번함 건조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최근 잇따른 수주 성공으로 실적개선을 통해 대외신인도를 크게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대형상선 및 플랜트 중심의 수빅조선소와 중형 상선 및 특수선 위주의 영도조선소 육성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고효율 글로벌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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