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간 국제여객선(카페리) 항로가 < 세월 >호 사고 여파에도 불구하고 성장곡선을 그렸다.
한중카페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6개 한중카페리항로의 여객 수송실적은 159만2558명으로 2013년에 비해 5.7% 성장했다. 화물 수송실적은 54만106TEU로 4.9% 증가했다.
여객실적 증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인 이용객은 113만명을 넘어서며 44만명에 그친 한국인 이용객을 압도했다. 증가율은 무려 22.9%에 달했다.
반면 한국인 이용객은 < 세월 >호 여파로 -21.9%의 역주행을 보였다.
여객 부문 1위를 차지한 인천-단둥항로(단동국제항운)는 한국인 이용객의 급격한 감소(-33%)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이용객이 24%나 늘어나면서 경쟁항로를 따돌렸다.
눈길을 끄는 건 1개사가 운영 중인 자매항로들의 희비가 엇갈렸다는 점이다. 위동항운은 웨이하이항로에선 웃었지만 칭다오 항로에선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연운항훼리는 인천에선 호조를 보였지만 평택에선 부진했다. 평택-롄윈강항로의 부진은 선박 사고에 따른 4개월간의 휴항이 한 원인이다.
화물은 영원한 1위기업인 위동항운의 부진 속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10개월간 장기휴식을 취한 뒤 지난해 3월 복항한 평택-르자오(일조국제훼리) 항로가 급격한 신장률로 전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새롭게 취항한 평택-옌타이(연태훼리) 항로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도약의 기지개를 켰다.
인천-친황다오(진인훼리)는 2013년 이후 20~30%의 고속성장을 보이며 가파른 순위 상승을 일구고 있다. 이 항로는 2년 사이 1만2TEU나 실적을 끌어 올렸다.
인천-옌타이(한중훼리) 항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호성적을 거뒀다. 위동항운의 두 항로는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1~2위를 나눠가졌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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