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싱가포르의 3자물류기업 APL로지스틱스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뛰어든다.
13일 투자은행 업계 및 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APL로지스틱스 매각자 측은 1차 인수 후보자들로부터 최종 입찰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 역시 서류를 접수하며 APL로지스틱스 본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말 APL로지스틱스 인수적격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입찰에 참가한 기업은 미국·일본 물류기업이 각각 1곳, 글로벌 사모펀드 KKR 등 총 4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APL로지스틱스 인수가격은 6억달러(약 6600억원)에서 9억달러(약 9900억원) 사이로 거론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APL로지스틱스 인수에 성공할 경우 ‘2020년 글로벌 톱5’ 도약이라는 목표에 한층 다가갈 전망이다.
연초 CJ그룹 손경식 회장은 2015년 신년사를 통해 해외 M&A(인수합병)을 통해 CJ대한통운을 글로벌 물류회사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손경식 회장은 “지난해 대한통운은 택배 부문을 본 궤도에 올려 놓아 괄목한 만한 실적을 보여 주었으며, CL(계약물류) 부문은 부진사업을 정리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혁신을 통해 실적을 개선했다”며 “올해는 해외 M&A 추진을 통해, 글로벌 물류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APL로지스틱스 인수전 결과는 3월 쯤 나올 전망이다.
APL로지스틱스는 싱가포르 기반 선사 넵튠오리엔트라인스 자회사로 2000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60개국 110개 사무소를 통해 물류 공급망을 제공하는 글로벌 물류회사로 2013년 기준 연매출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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