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은 12일 투자 파트너인 JKL과 팬오션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인수작업에 돌입했다.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를 통해 팬오션 인수에 나섰던 하림그룹은 지난해 12월18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실사작업을 벌여왔으며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계약안에 대해 최종 허가를 받은 팬오션과 M&A(인수·합병)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엔 팬오션 김유식 부회장,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 JKL파트너스 정장근 대표가 참석했다.
하림그룹은 “팬오션이 과거의 명성과 영광을 되찾고 우리나라 해운업의 부흥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회생계획을 마련해 후속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팬오션 인수대금은 총 1조79억5000만원으로, 당초 하림이 본입찰에서 제시한 1조610억원에 비해 530억5000만원 낮은 금액이다.
대금지불은 하림그룹 컨소시엄이 8500억원(3억4천만주, 58%)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동시에 팬오션이 발행하는 3년 만기 회사채 1579억5000만원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인수 자금은 그룹의 내부 유보금과 NS쇼핑 기업공개(IPO) 등으로 충당될 것으로 전망된다.
팬오션 인수는 변경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과 채권단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윤준 수석부장판사)는“변경회생계획안이 법원에 제출되면 조속히 관계인 집회를 열어 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