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 4일 나가사키조선소의 상선사업을 2015년 10월1일자로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해사신문은 "미쓰비시중공업은 나가사키조선소 고우야키공장 내에 100% 출자한 선박 건조 사업 회사와 선체 블록 제조사업 회사를 발족시키고, 나가사키 지구의 상선건조를 두 회사로 이관한다"고 보도했다.
선박 건조사업 회사는 미쓰비시중공업 100% 자회사인 MHI선해엔지니어링을 승계 회사로 발족시키며 신조선은 LNG(액화천연가스)선과 LPG(액화석유가스)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특이선종인 가스선의 연속 건조에 따른 생산 합리화와 조직의 콤팩트화, 업무 프로세스의 합리화를 추진해 비용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나가사키 지구의 상선 사업인원은 현재 약 1100명이다. 이 중 400~500명은 선박 건조 사업 회사에 200명은 선체 블록 제조 사업 회사로 각각 부서를 옮긴다. 나머지 400~500명은 미쓰비시중공업 본사의 엔지니어링 사업에 남게 된다.
나가사키 조선소의 조직개편은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미쓰비시중공업은 길이 1000m에 이르는 나가사키조선소 고야키 공장의 거대한 시설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뛰어나 일본 조선업계를 대표해 왔다.
90년대 후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설비 확장에 나선 후부터는 일본 선사들 모두 어려운 국제 경쟁에 직면했다. 일본 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쓰비시중공업은 지금까지 ‘업계의 맹주’에서 ‘고고한 미츠비시’로 불리게 됐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