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8 18:29

올해 부산항 건설에 2500억 투입···전년比 28%↑

증심준설 등 국책사업 추진 탄력
올해 부산항 신항 개발 등 항만건설에 정부 예산 2500억원이 투입된다.

8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해 부산항 건설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은 지난해 1945억원과 비교할 때 28%(555억원)가 늘어난 수준으로 증심준설 등 주요 국책사업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부산항 신항 개발사업에 1374억원을 투입해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이 안전하게 항행할 수 있게 신항 전 수역을 수심 17m까지 확보하는 2단계 증심 준설을 본격 추진하며 신항 입구부에 위치한 토도를 제거하는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항만배후단지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 서측 배후단지 조성을 계속 추진하고, 하반기에는 남측 배후단지 설계를 마무리한 다음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북항, 감천항, 다대포항 등 기존 항만에 대해서도 947억원을 투입해 조도·오륙도 방파제 보강, 감천항 국제수산물도매시장 선석 확충, 다대포항 외곽방파제 신설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항만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한 부산항 정비사업도 계속 추진된다.

북항재개발 정부사업으로는 지난해에 선도사업으로 2만t급 국제여객부두 건설을 마무리한데 이어, 올해는 배후도로(지하차도)와 보행데크 설계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며, 신산업으로 부상하는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영도 동삼동에 22만t급 크루즈 전용부두를 증설하는 설계를 착수할 계획이다.

연안정비사업에도 115억원이 투입된다. 부산해수청은 국내 최대 해운대 백사장을 1970년대 모습으로 복원하는 해운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을 계속하고, 영도 동삼동 일원을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힐링 연안공간으로 조성하는 영도 동삼지구 연안정비사업을 새로이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해수욕장 기능이 상실된 다대포 동측해수욕장을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설계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 직제 개편으로 지방해양항만청이 지방해양수산청으로 개편돼 어항건설·관리 등 수산관련기능도 수행함에 따라 올해는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국가어항인 천성항에 방파제와 물양장을 신설하는 공사에 2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예산의 60%를 상반기 중에 집행해 부산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고, 부산항 항만 인프라의 지속적 확충과 함께 해운대 해수욕장 복원과 같이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해양문화공간 조성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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