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은 9일 사내 한우리회관에서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강환구 사장과 강원식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해 노사 교섭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조인식에서 노사 교섭대표가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날 강환구 사장은 “안팎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노사가 양보와 타협을 통해 올해 임단협 교섭을 원만히 마무리 할 수 있게 돼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노사 상생의 저력이 당면한 경영위기 극복은 물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식 노조 위원장도 “비록 예년보다 힘든 교섭 과정이었지만 새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교섭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상호 신뢰 속에 회사는 희망과 비전을, 노동조합은 신뢰와 실리를 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앞서 노사는 38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기본급 3만7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으로 통상임금의 100%(주식)+300만원 지급 ▲무분규 타결기념 20만원 상품권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 포함 등에 합의했으며, 지난 5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59%의 찬성으로 가결시킨 바 있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997년 이후 18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게 됐으며, 최근의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노사가 한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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