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의 영업손실이 대폭 확대됐다. 2분기에도 25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미포조선은 8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현대미포조선은 3분기 영업손실이 6063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9432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고 순손실은 4562억5200만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대규모 손실 원인은 저수익성 선박의 매출증가와 미경험 선종과 고사양 석유제품운반선의 공기지연으로 인한 공사손실충담금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2012년 전후 수주한 선박의 수익성 악화가 적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지난해 과도한 발주로 현대미포조선의 주력선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수요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북미 지역 초경질유 수출과 함께 원유수출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며 선주사들의 제품운반선 발주를 감소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선종(대형자동차운반선, 에틸렌운반선 등)에서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내년에도 수주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1~9월 신조선 누계수주액은 16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9월 수주 실적이 없었던 현대미포조선은 8월 들어 LPG(액화석유가스)선 등 총 3척(약 1억5400만달러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1~9월 수주 척수는 38척으로 구체적인 선종별 내역은 석유화학제품선 18척, LPG선 14척, 컨테이너선 2척, PCTC(자동차선)2척, 아스팔트선 2척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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