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선원들을 추도하는 위령제가 오는 지난 2일 오전 11시 부산 영도구 태동대공원 입구에 위치한 순직선원위령탑에서 열렸다.
올해로 3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위령제는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을 비롯한 한국선주협회, 한국해기사협회, 한국해운조합,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원양산업협회,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등 8개 단체가 주관하고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행사이다.
올해의 제주(祭酒)는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으로 오전 11시 부산항에 정박한 모든 선박들이 추모의 뜻으로 30초간 기적을 울리는 것으로 시작해 위패봉안과 종교의식, 추도사, 헌화 등의 순서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순직선원 위패봉안 및 합동위령제는 해양입국의 웅지를 품고 오대양에 도전했다가 불의에 유명을 달리한 순직선원의 영령을 봉안하고, 그 넋을 숭앙 위로하기 위해 매년 음력 9월9일 중량절에 엄수되고 있다. 지난 1979년 2681위의 위패봉안을 시작으로 올해 18위의 위패가 새로 추가되어 총 9079위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행사를 주관한 해상노련 염경두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짧은 해양개척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선진해양국가로 성장한 것은 순직한 선원들의 숭고한 뜻과 희생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거센 폭풍우와 싸우다 순직하신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은 오래토록 우리들 가슴 속에 새기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그 뜻을 받들어 더욱더 계승 발전 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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