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만경제학회 이충배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항만 활성화 선결조건 '재정지원'
포럼에서는 대산항을 환황해권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배후부지 등 부족한 인프라 확충과 정책적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백종실 평택대 교수는 '대산항 활성화를 위한 항만배후단지 개발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대산항이 '아시아의 새로운 중심 해양 건도'로 발전하기 위해 부가가치 물류활동이 이뤄지는 항만배후단지가 조속히 확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부산과 인천, 평택·당진항의 항만배후단지에 대한 입주수요는 높지만 조성된 부지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는 2020년까지 개발예정인 부산항(521만㎡), 광양항(139만㎡), 인천항(464만㎡), 평택·당진항(229만㎡) 등 1650만㎡ 규모의 배후단지를 1~2년 앞당겨 조기에 공급키로 했다. 또한 민자유치를 통한 항만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항만기본계획 변경과 부두시설 확충, 새로운 부지확보지원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백 교수는 "현재 대산항은 유류항만으로 위상은 높지만 컨테이너와 일반화물 처리물동량이 많지 않아 재정지원을 통한 항만배후부지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다목적부두와 자동차부두의 확충, 항만배후단지의 개발, 내륙지역에 위치한 배후산업단지와 연계, 친수공간과 마리나항의 확충, 내륙연계수송망을 통한 항만배후단지의 개발 등도 하루빨리 진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대산항의 물동량은 내년에 7천만t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약 8400만t, 2030년에는 약 1억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물동량 중에서 유류는 2020년에는 5700만t, 2030년에는 6800만t으로 확대되고 컨테이너물동량은 2020년 7만7천TEU, 2030년 9만7천TEU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대산항에서 주로 처리되고 있는 화물은 석유, 화학이다. 이와 관련해 백 교수는 현재 2차 항만배후단지 종합계획에 대산항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히며 수출입물동량 추정치를 고려할 경우 배후단지 확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백 교수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화물을 신속하게 처리하기에는 항만시설과 지원서비스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대산항의 기존의 특화된 화물처리 기능(유류, 화학제품)을 강화하는 한편, 인근 배후지역의 물동량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시설확충과 항만서비스의 보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포럼에서는 세계적 해운 전문가인 짐 파셉 미국 남가주대 교수와 린첸 중국 산둥대 부원장, 방희석 중앙대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 1백여 명이 참석해 3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대산항에서 국제여객선이 취항할 예정인 중국 산둥성 롱청시와 정기항로 개설을 추진 중인 잉커우시 관계자들을 초청해 원탁회의가 열렸으며 항만 활성화를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대학(원)생들이 참가한 '서산 대산항의 경쟁력과 미래전략'에 대한 공모전 발표도 진행됐다.
< 세월 >호 사고와 관련 선박의 운항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나왔다. 아울러 항만 인지도 향상을 위해서는 대산항의 명칭을 ‘서산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서산시는 많은 선사와 화주의 참석을 유도하고 대산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포럼을 서울에서 개최하는 만큼 시 홍보관을 운영하며 대산항과 산업 인프라, 지역 특산품 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서산시는 이번 포럼에서 발표된 논문과 제시된 의견들을 대산항 발전을 위해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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