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선박 수출이 인도시기 차이로 인해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한 484억달러, 수입은 5.8% 증가한 459억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5억달러 흑자를 시현하며 3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7월 선박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7% 감소한 22억달러를 기록했다. 인도시기 조정 등이 선박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선박 등의 수출액은 감소했지만 무선통신기기, 철강, 자동차 등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조선에서는 수주량이 크게 감소. 게다가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수주해 온 해양플랜트에서의 손실 발생 등으로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국내 조선의 1~6월 수주액은 각사가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에서 16% 감소한 42억달러, 해외 엔지니어링 부문도 62% 감소한 21억달러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은 전년 대비 57% 감소한 39억달러로 떨어졌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38% 감소한 14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7월 한 달에만 일반상선을 대량 수주한 반면 금액이 높은 해양플랜트는 27% 감소한 58억달러에 그쳤다.
7월말까지 1~6월기 연결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에서는 해양플랜트 손실 발생 등으로 실적이 악화했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667억원 흑자에서 1조2926억원의 대폭 적자로 전락했다. 삼성중공업도 영업 단계에서 1002억원의 적자 (전년 동기는 7263억원 흑자). 현대미포조선은 영업 손실이 전년 동기의 704억원에서 3313 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7월 수출은 대선진국 수출 호조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대중국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최근 중국 수출 둔화에 대응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관련 대책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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