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가격 폭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현대미포조선은 7월부터 사내 10여 곳의 식당에서 소비하는 양파를 올 연말까지 46% 늘려 모두 252t을 구매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탕수육, 전, 튀김, 돈육볶음 등 양파요리 품평회를 갖고 향후 사내 10여곳의 식당에서 메뉴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1만여명의 임직원들이 신선한 양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국내 최대 양파 주산지인 창녕군의 ‘로컬푸드 직매장’과 연계, 직거래 장터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농민들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임직원들은 질 좋은 양파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현대미포조선 최원길 대표는 “농업인들이 땀 흘려 생산한 농작물이 제값을 받지 못해 무척 안타깝다”면서 “양파농가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한 이러한 작은 도움이 농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쌀, 마늘 등 연간 76억원 가량의 식재료 대부분을 인근에서 구입, 지역 농어민들의 판로 확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적조, 풍작 등으로 인해 농수산물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을 돕기 위해 그동안 조피볼락, 전어, 단감, 사과 등을 대량으로 구입한 바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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