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러시아가 항만개발 및 투자 등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과 막심 스콜로프 러시아 교통부 장관은 22일 오전(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교통부에서 한-러 항만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지난해 7월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제기된 블라디보스토크, 포시에트, 보스토치니, 나홋카, 바니노항 등 러시아 측의 극동지역 5대 항만 현대화 사업계획 협력요청과 11월 한-러 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로 진행됐다.
양해각서에 따라 우리나라는 올해 극동 5대 항만 사업의 타당성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후 건설·엔지니어링 시장정보 교환, 항만분야 전문가 인적교류, 엔지니어링‧시공분야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으로 양국의 교류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러시아는 2012년 기준 자동차류 58억달러 수출, 원유류 81억달러 수입 등 10대 교역 국가이며, 석유 742억배럴, 천연가스 44조㎥, 철광석 120억t 등을 보유한 자원부국이다.
철도를 이용한 물류산업은 잘 발달돼 있지만 항만을 이용한 해운‧물류산업은 미개척지나 다름없다. 특히 극동항만 대부분은 노후화돼 운영효율이 극히 낮고, 정부의 항만개발종합계획 등도 미비한 실정이다. 이 분야 협력이 본격화하면 침체된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및 해운‧물류 업계의 신시장 개척 및 진출에 활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이를 계기로 그동안 개도국 중심으로 이뤄지던 해외항만 협력사업을 해외거점 항만 발굴, 해외항만 진출 기술지원, 국내기업 수출입 물류지원 등으로 확대하고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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