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2월에 발생한 태안유류오염사고에 대한 삼성중공업의 피해지역주민들에 대한 보상 문제가 지난 21일 3600억원을 지역발전출연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최종확정됐다.
국회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대책 특별위원회 홍문표 위원장은 지난 21일 밤 국회에서 특위위원들과 삼성중공업, 피해지역주민대표 간 3자 회동을 통해 삼성중공업의 출연금 규모에 대한 합의를 봤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합의의 내용에 따르면 지역발전출연금의 규모는 총 3600억원으로 하고, 사고 발생 이후 삼성중공업이 사고 발생 지역을 위해 지출한 500억원 외, 2900억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200억원은 향후 2년간 지역공헌사업을 위해 내놓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오후 3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회의실에서 홍문표 위원장과 김태흠 의원, 박수현 의원, 성완종 의원,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 피해지역주민대표 국응복 회장, 문승일 사무국장, 영암군 피해지역대표 정균철 위원장 등이 참석하여 삼성중공업의 출연금 규모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3자 모두 3600억원의 출연금 규모에 합의를 했으며, 이에 따라 합의문을 작성해 문서화했다.
이번 협상 타결이 갖는 의미는 지난 6년간 끌었던 유류오염사고에 대한 종지부를 찍었다는 것과, 국회 차원에 구성된 특별위원회 중 헌정사상 가해자와 피해자의 합의를 이끈 유일한 특위로서 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홍문표 위원장은 “3600억원이 주민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 아쉬움이 많다”며 “그러나 최선을 다한 결과의 성과이니만큼, 삼성중공업이 합의 정신을 받들어 지역발전 출연금 지급을 위한 절차를 신속하게 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류특위는 오는 28일 10시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해 이번 합의사항을 안건으로 상정한 뒤, 의결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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