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충남 보령해양경찰서 신설에 따른 관할구역조정이 향후 어떻게 정해질지 주목을 끌고 있다.
기본계획안에 어청도가 군산해경이 아닌 보령해경이 관할하는 구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추이에 지역 어민과 군산시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산시와 수협 등에 따르면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내년 상반기에 충남 보령해양경찰서 신설을 추진하면서 관할 구역을 조정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부터 보령해경 신설 태스크포스팀(T/F)이 본격적으로 가동돼 관할구역 조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중순까지 현재의 군산해경서 경계선 또는 도 경계선을 기준으로 확정할 지 등을 놓고 최종 결론이 내려질 계획이다.
당초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내년 상반기에 신설될 보령해경 관할구역에 어청도를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에 어청도 주민들이 발끈하고 있다. 어청도 주민들은 관할 관청이 군산해경에서 보령해경으로 달라질 경우 지역정서와 공감대 형성이 어렵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주민들은 이 같은 계획안에 반발해 주민탄원서까지 작성하는 등 집단움직임 기미마저 보였다. 주민들은 "행정구역상 군산시에 속해 있는 어청도가 충남 보령해경이 관할하는 구역에 포함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주민들은 "당초 계획을 백지화하고 현재와 같이 군산해경 관할구역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군산시도 보령해경 신설에 따른 향후 관할구역 조정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지난 8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을 찾아 관할구역조정과 관련해 시와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해 지금과 같이 군산해경 관할구역에 두도록 서해해경청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 군산=박완수 통신원 1018pw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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