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를 기반으로 운항되고 있는 스테나 대아라인의 뉴 블루오션호의 운항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정상회담이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사이에 이루어 졌다.
올해 3월 재개된 속초-자루비노/훈춘 항로가 7개월여의 시간이 흘렀으나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활성화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러시아 통관 및 비자 절차의 어려움이 해소 될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러간 단기비자(사증) 면제협정을 체결, 앞으로 양국간 물적·인적교류 등 관광 및 교역증가와 함께 속초~자루비노·훈춘항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속초~자루비노·훈춘항로를 이용해 중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러시아를 통과해야 하며 승객들은 단순 통과를 위해 러시아에 약 23만원의 높은 복수비자 비용을 부담해 항로이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속초항을 통한 4박5일 일정의 백두산관광 상품의 경우 현재 50만원∼70만원 선으로 러시아 비자비용이 전체 관광상품 가격의 1/3이상의 가격을 차지해 경쟁력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에 한·러간 단기비자(사증) 면제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협정이 발효되는 내년부터는 23만원의 러시아 비자발급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게 돼 현재보다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백두산관광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러시아의 비자비용이 면제되면 속초항은 속초~자루비노·훈춘항로를 통해 중국 동북3성과 극동러시아를 최단거리에 연결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어 앞으로 한·중·러 3개국을 왕래하는 물동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그동안 북방항로 활성화를 위해 지난 한·러간 단기 비자면제협정 조기 체결과 통관절차 간소화 등을 수차례 요청해 왔다”며 “이번 비자면제 협정과 최근 수화물 컨테이너 통관문제 해결로 항로활성화에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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