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디자인 정유운반 중형 탱커선 |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장기간 침체에서 회복세로 돌아선 조선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선박금융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조계륭, 이하 ‘K-sure’)는 국내 조선소가 제작하는 7억6천만달러 규모의 정유운반 탱커선(Product Chemical Tanker) 21척 수출거래에 대해 3억6천만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금번 선박수출계약은 현대미포조선 등 국내 4개 조선사(현대미포조선, SPP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미국 해운선사인 스콜피오 탱커스社에 수출하는 거래로 해당선박들은 ‘14년 4월부터 ’15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금번 국내 조선소가 수주한 정유운반 탱커선은 연료절감을 위해 연비를 높이고 유해물질 배출을 줄인 친환경 에코십으로 비용절감 목적과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로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조선소가 건조한 에코십이 선박시장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다.
특히 21척의 선박 중 8척을 국내 중소조선사인 SPP조선이 수주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높아진 에코십에 대한 수요 증가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형 조선사에게도 오랜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sure 연도별 선박금융 제공실적 |
한편 최근 영국 해운조사 전문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13년 9월말 현재 세계 선박 발주량은 3022만CGT(부가가치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했으며, 우리나라는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303억6천만달러를 수주해 중국(209억5천만달러), 일본(63억3천만달러) 등 경쟁국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수주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국내 조선사의 수주 증가 속에서, ‘13.9월말 K-sure의 선박금융지원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2조원에 달하고 있으며, K-sure는 금년 말까지 약 4조원의 선박금융 제공을 목표로 국내조선사들의 수주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K-sure 조계륭 사장은 “최근 해운업 시황이 소폭 개선됨에 따라 선박발주 물량도 늘고, 기술력이 높은 국내 중소조선사들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조선산업의 회복세가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중소조선사의 실적 증가와 국내 금융기관들의 선박금융 참여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 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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