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라인 선박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실려 있던 화물 일부가 피해를 입었다.
머스크라인은 수에즈운하 남측 해상에 계류 중인 6800TEU급 컨테이너선 <머스크 캄팔라>(Maersk Kampala)호 화물창에서 화재가 발생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불은 배가 수에즈운하를 향해 운항하던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9시께 한 개의 컨테이너에서 시작된 뒤 두 번째 컨테이너로 옮겨 붙었다.
소방능력을 갖춘 예인선들이 사고현장에 급파됐으나 기상 악화로 선박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불은 다른 컨테이너에까지 확산됐다.
주말이던 8월31일과 9월1일 기상여건이 다소 좋아지면서 예인선들이 화재진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그 결과 컨테이너 6개를 제외하고 다른 컨테이너의 추가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소방수들은 선박에 올라 화재가 났던 컨테이너들을 개봉해 잔불을 모두 진화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소방수가 현지시각으로 2일 저녁에 선박에 승선할 예정이다.
머스크 측은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보고 됐으며 선박과 교신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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