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5 13:57

카자흐스탄, ‘뉴 실크로드’ 개통

2020년까지 화물 3500만t 수송 예정

카자흐스탄이 자국 영토를 통과하는 두 번째 중국-유럽 연결 철도 노선을 개통했다.

작년 말 카자흐스탄 제티겐과 중국 국경에 위치한 훠얼궈스까지 293km의 철도확장공사가 마무리됐고 기존 철도망에 연결된 뉴 실크로드가 개통됐다. 이번에 개통된 뉴 실크로드를 이용하면 컨테이너 화물을 중국 서남지역 충칭으로부터 독일 서부 공업지대인 루르지방 뒤스부르크까지 1만800km 구간을 운송하는 데 단지 15일이 소요된다. 만약 1만2000km에 달하는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할 경우 중국으로부터 유럽까지 화물을 수송하는 데 18일에서 20일 정도 소요되고 해상운송의 경우 45일이 소요된다.

통과화물 철도노선 운영은 빠르게 성장하는 카자흐스탄 경제에 주요 소득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2년 도스틱-아라산커우 간 노선 통해 1,650만t의 화물이 중국으로 수출입됐고 조만간 연간 2500만t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노선의 화물 처리 부하는 점점 높아 지고 있어 신규 통과 철도노선이 기존 노선의 부하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MI 김홍매 전문 연구원은 뉴 실크로드로 인해 카자흐스탄이 중국과의 제 2철도 국경역 건설로 도스틱역에 집중되던 통과화물의 분담이 가능해져 보다 많은 통과화물을 원활히 처리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예측했다. 또 카자흐스탄 국영 철도공사로 카자흐스탄 통과 화물의 90~95%를 취급하고 있는 KTZ(Kazakhstan Temir Zholy)사는 2020년까지 뉴실크로드를 통해 이동하는 화물이 3,500만t에 이를 것이고 종국에는 5000만t에 이를 것이라 추정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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