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수주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PC(석유화학제품운반)선 등 주력선종의 업황이 호조세를 보이고 본사 수주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최근 일본 등 주요 경쟁조선사들의 납기경쟁력이 약화되며 2014년 하반기 인도가 가능한 비나신 조선소 벌크선 수주가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사실 PC선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현대미포조선의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됐던 것은 자회사인 비나신 조선의 적자확대 때문이다. 비나신 조선은 2010년 선박수리에서 신조로 전환, 이후 벌크선 건조에 주력해 왔지만 일감부족으로 지난 4분기 적자 전환됐다.
하지만 최근 주요 중소형 경쟁조선사들의 납기 경쟁력이 저하되며 비나신 조선이 벌크선 수주를 재개한 것. 유 연구원은 “비나신 조선의 벌크선 수주는 비나신 조선소 실적개선 뿐만 아니라 향후 수주받는 모든 PC선이 본사에서 건조하게 돼 PC선 가격협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고 본사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해왔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PC선 42척(12억달러)을 포함해 현재까지 수주실적 총 54척 (18억달러) 등 PC선 발주시장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또 PC선, 벌크선, Ro-Ro(roll on-roll off vessel)선 등 옵션 20척(6억달러) 및 건조의향서(LOI)로 체결된 10척(3억달러) 보유 등 해양지원선 수주도 가시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지만 주가는 지금이 저점”이라며 “다만 분기별 적자폭 축소 이후 2014년 상반기 턴어라운드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수준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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