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 유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덴마크 국적선사이자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의 triple-E의 부산항 입항이 오는 7월15일 확정됐다고 밝혔다.
Triple-E는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 에너지효율성(Energy-Efficient) 친환경(Environmentally improved)의 줄임말로 최대 18,000TEU를 적재할 수 있는 총톤수 165,000톤, 길이 400m, 너비 59m의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선박이다.
Triple-E의 부산항 유치를 위한 부산항만공사(BPA)의 노력은 각별했다. 지난해 12월 임기택 사장이 직접 덴마크 본사를 방문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부산항의 안정성과 시설의 우수성 등을 중점으로 한 유치 마케팅을 펼쳤으며, 세계 컨테이너 선박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초대형선인 만큼 안전한 입항을 위해 통항 안전 시뮬레이션을 제작해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선박이 기항 예정인 PNC(부산신항만주식회사)터미널도 최적의 항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높이 50m인 최첨단 컨테이너크레인 2기를 올 7월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부산항 최대 컨테이너 크레인의 높이는 43m이다.
머스크는 Triple-E의 최초 기항지로 부산항을 선정한 배경과 관련 “정시성과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의 정책방향과 부산항이 그간 보여온 높은 신뢰도가 정확히 맞아 떨어진 것이 부산항 선택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선박이 부산항에 기항함에 따라서 부산항은 수심과 장비 등 항만 인프라가 초대형 선박을 수용함에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효과와 세계 최대 선사의 신규 정기 서비스 유치로 물동량 증대 효과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거뒀다고 BPA는 밝혔다.
Triple-E의 부산항 기항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그간 부산항을 기항하지 않던 AE 10(아시아-유럽 항로) 서비스에 투입되며 이로서 부산항은 세계 최대 선박의 정기 기항지로 선택됐고, 신규 정기 서비스 확충에 따른 물동량 증대 효과까지 누릴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DSME)에서 건조되는 이 선박은 해운업계의 화두가 돼있는 연료소모 최소화를 위해 건조된 친환경 컨테이너 선박으로 현재 머스크의 최대 선박인 < 에바 머스크(Ebba Maersk) >호보다 CO2 배출량이 20%나 적다는 것이 선사 측의 설명이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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