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이 머스크라인의 1만8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을 가장 먼저 만나게 됐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머스크라인은 세계 최초로 건조되는 트리플-E급 컨테이너선의 첫 기항지로 부산항을 확정했다.
트리플E란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 에너지효율성(Energy-Efficient) 친환경(Environmentally improved)의 약칭으로, 머스크라인이 지난 2011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시리즈를 가리킨다.
세계 첫 트리플E급(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은 덴마크 머스크라인에서 발주해 우리나라 기업인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서 연료소모를 최소화한 친환경 선박이다.
이 선박은 기존 아시아-유럽항로에 취항하는 선대에 비해 이산화탄소(CO₂)는 50% 적게 배출하면서 주엔진동력의 효율성은 10% 끌어올렸다.
머스크라인의 첫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은 오는 7월15일 부산항을 첫 기항지로 입항한 뒤 아시아-유럽 지역을 경유하는 정규 항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조선은 머스크라인의 아시아-유럽10(AE10) 노선에 배선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는 부산 광양과 폴란드 그단스크를 직항 연결하는 유일한 노선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광양항만을 취항해오다 이달 29일부터 부산항을 추가 기항한다.
선박의 하역을 담당하게 된 부산신항만터미널(PNC)은 최적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높이 50m인 최첨단 컨테이너 크레인 2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항 최대 컨테인 크레인의 높이는 43m다.
해양부 관계자는 “최초 트리플E급 컨테이너 선박의 첫 행선지가 부산항으로 선택된 것은 차질 없는 항만 인프라 확충, 피더네트워크 구축, 선사별 타깃 마케팅을 시행한 결과”라며 “대형 컨테이너선의 기항 시 우선 고려 사항인 정시성과 효율성 부분에서 부산항의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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