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4 10:41

해양플랜트산업 당분간 ‘호조’ 예상돼

상선시장 부진 플랜트 수주 통해 보완

●●●2008년 하반기 이후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물동량 증가세 둔화로 인해 해운시황은 침체됐다. 덩달아 조선업계도 호황기에 발주된 대규모 선박의 인도에 따른 공급부담으로 장기간 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기존의 수주잔고가 지속적으로 인도됨에 따라 선복량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 해상운임은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등 전방산업여건 개선이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조선업황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사의 경우 조선산업 호황기 공격적인 증설투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상승한 가운데 중국 등 신흥 조선국의 부상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실적 저하가 나타나고 있어 전반적인 신용위험이 상승한 모습이다.

다만 고유가 및 육상자원의 고갈로 인해 해양자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해양플랜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선박건조기술을 기반으로 우수한 해양플랜트 건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조선업체의 경우 해양플랜트 건조 비중 확대를 통해 상선시장의 침체에 따른 영향을 보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3개 조선사(이하 ‘Big 3’)가 해양플랜트 건조시장에 진출해 있다.

2012년 하반기에 들어서는 STX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등(이하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을 포함해 ‘Mid 4’)에서도 시추설비 등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다만 여전히 시장의 주도권은 ‘Big 3’가 보유한 가운데 신규업체의 경우 높은 진입장벽을 극복하고 수주규모를 확대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조선업체의 독점적인 지위 확보

국내 조선업계는 ‘Big 3’를 중심으로 우수한 선박 건조기술과 육상플랜트 건설을 통해 축적된 플랜트 건조기술을 융합해 뛰어난 해양플랜트 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해양 시추 및 생산설비 건조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다량의 건조경험 및 성공적인 인도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간 전세계 드릴십 발주물량 중 국내업체의 수주 비중은 약 50% 수준이며 FPSO/ FSU(부유식 원유저장설비)는 75%에 이르는 등 해양 시추 및 생산설비의 건조시장에서 국내 조선업체가 높은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국내 조선소는 높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나이스 신용평가 박창규 연구원은 “전체 매장량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는 심해지역에서 작업이 가능한 부유식 해양설비로 수요가 옮겨가는 추세임에 따라 부유식 시추 및 생산설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 분야 건조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조선사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시추 및 생산설비가 점차 대형화되며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극지용 해양구조물도 확대되는 추세다.

따라서 설비의 안전성에 대한 중요성이 보다 강조되고 있고 이에 따라 건조경험 및 기술력이 검증된 국내 조선업체의 시장지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 중국의 FPSO/FSU 시장점유율은 2011년 0%에서 34%, 드릴십의 경우 3.7%에서 7.4%로 확대됐다. 브라질의 경우 드릴십 시장점유율이 2011년 20.3%에서 2012년 40.2%까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국가의 해양플랜트 수주 대부분은 자국 발주이거나 소형 저부가가치 설비에 국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현재로서는 기술수준 및 인지도 차이 등으로 국내 조선업체와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풍부한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주요한 해양플랜트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보유광구를 활용해 국가차원에서 자국발주를 통해 해양플랜트 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도 해 향후 국내 조선사들에 대한 잠재적인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상선시장의 부진을 해양플랜트 수주를 통해 보완하려는 노력으로 국내 조선사간의 해양플랜트 수주경쟁도 심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는 국내 ‘Big 3’의 시장점유율이 독보적이나 STX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등 차상위 조선사들의 해양플랜트 수주가 시현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신흥국 조선사 및 국내 차상위 조선사의 진입으로 해양플랜트 수주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으며 상선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한 조선업체간 해양플랜트 건조시장의 경쟁강도는 점차 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해양플랜트 수주확대로 안정적 매출규모 지속

국내 주요 조선사는 2000년대 초반 조선업황의 호황에 따라 빠른 매출성장을 시현했다. 그러나 2006~2008년 정점을 찍은 후 2009년 이후에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유럽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및 해운업황의 저하 등에 따라 급격한 침체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국내 주요 조선사는 과거 조선업황 호조기 때 수주한 수주물량을 기반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1년간 국내 ‘Big 3’와 ‘Mid 4’의 단순 합산기준 매출액은 각각 50조 6358억원과 15조 5877억원으로 2010년 대비 6.5%와 5.7% 증가했으며 2012년 9월 말 기준 총매출액도 각각 38조 4104억원과 10조 2298억원으로 견조한 매출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상위 조선사와 차상위 조선사간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한 사업안정성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2008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수주잔고 수준은 ‘Big 3’의 경우 2010년 이후 하락세가 둔화되고 2012년 9월말 기준 ‘Big 3’는 매출액 대비 약 2.5배의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Mid 4’의 수주잔고는 한계수준잔고로 인식되는 2년치 건조량을 밑도는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조선업황의 장기적인 침체로 인해 조선업계 전반적으로 수주잔고 수준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2012년 들어 ‘Big 3’는 해양플랜트 수주증가를 통해 상선부문 수주부진을 보완하고 수주잔고수준도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조선업황의 개선이 지연됨에 따라 전반적인 수준잔고수준의 저하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상위 조선사의 경우 해양플랜트 수주를 통해 상선시장 침체에 따른 영향을 보완하고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반해 차상위 조선사의 경우 수주잔고 감소에 따라 향후 매출액이 저하될 우려가 있으며 이에 따른 사업위험 증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차상위 조선사의 주력 선종인 탱커 및 벌커의 발주가 호황을 이뤘던 2007~2008년에는 표준화된 설계를 적용한 시리즈선의 대량 건조를 통해 ‘Mid 4’가 ‘Big 3’보다 더 높은 영업수익성을 시현한 바 있다.

그러나 2009년 이후 하락한 선가로 수주한 선박의 건조 및 인도가 최근 본격화되면서 조선업체 전반적으로 영업수익성 저하가 나타난 가운데 특히 벌커 및 탱커 등 일반상선의 신규수주 및 선가의 하락폭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Mid 4’의 영업수익성은 ‘Big 3’ 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해양플랜트는 건조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소수에 불과하고 조선산업과 달리 가격경쟁이 심하지 않아 비교적 양호한 수익 시현이 가능한 편이다. 이에 따라 ‘Big 3’의 경우 해양플랜트 수주를 통해 상선부문에서의 수익성 저하를 일부 보완하고 있어 영업수익성 저하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Big 3’ 기업별 현황 및 전망

박 연구원은 국내 ‘Big 3’ 업체별 각각의 주요 지표 검토를 통해 차별화 된 양상을 살펴봤다.

현대중공업은(AA+)은 2012년 대부분의 사업에서 실적저하가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영업수익성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조선 및 해양플랜트 건조사업 외에도 플랜트, 엔진기계,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특정 산업의 침체에 대한 대응능력은 매우 우수한 편이다.

특히 2011년에 수주된 드릴십의 인도가 점진적으로 본격화될 전망임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성 저하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AA)은 해양부문에서 세계 수위의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주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오랜 드릴십 건조 경험을 토대로 동 부문에 있어 우수한 건조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저선가 수주물량의 건조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저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해양부문의 매출비중 확대가 일찌감치 이뤄져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부문의 수주 및 건조 본격화에 따라 선수금 감소, 매출채권 증가 등 운전자금 소요 확대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차입금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AA-)도 해양부문의 수주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수주잔고 수준을 지속하며 사업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하락한 선가로 수주한 상선건조의 본격화에 따라 2012년 영업수익성은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2012년 운전자금 부담이 확대된 타사와 달리 대우조선해양의 운전자금 부담은 전년 대비 규모가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2012년 하반기에 과거 미인도 됐던 선박이 본격 인도되면서 건조대금 회수가 진행되었기 때문으로 일시적인 요인이었던 것을 파악된다.

해양플랜트 시장은 에너지개발 투자의 확대와 고유가 기조, 육상자원의 고갈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

특히 국내 주요 조선사의 경우 상선건조를 통한 기술력을 접목해 해상부유시설에 대한 우수한 건조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세계 해양플랜트 건조시장에서 높은 시장지위를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해양에너지투자 증가 등 긍정적인 전방산업 전망에 따라 관련 수요시장의 확대가 기대되며 이에 따라 해양플랜트산업은 국내 조선업계에 있어 침체된 상선시장에 따른 영향을 보완하고 추가적인 성장 잠재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국내 조선업체의 경우 해양플랜트 건조분야에 사업영역이 국한돼 있으며 엔지니어링 및 주요 기자재 시장으로의 확대가 용이하지 않다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해양플랜트 건조 비중이 확대되더라도 상선수주의 지속적인 침체로 인해 야드 가동률의 저하, 유휴 인력 및 설비 발생 등을 예상했다.

또 그는 “국내 조선업체의 전반적인 실적회복을 위해 해양플랜트 사업분야의 확대와 더불어 상선건조부분의 회복도 필수적인 요건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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