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나익스프레스라인 이종성 차장 |
●●●“오십시오. 이렇게 직접 찾아주셔서 영광입니다. 시간이 안 되시면 제가 가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전화통화를 마무리하는 이종성 차장.
인터뷰 도중에도 고객의 걸려오는 전화에 일일이 응대하며 반갑게 맞아주는 그의 모습이 기자가 본 첫 인상이다.
선사에 종사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해운업을 접하게 된 그는 하루에 여러 고객을 만나 대화를 나눈다.
사무실에 있는 것보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직접 만나며 소통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즐거워 그는 하루에 두 세 고객을 만난다.
“우리 회사는 미주, 유럽항로를 기항하는 선사와 달리 홍콩/가오슝을 허브항으로 두고 틈새시장을 목표로 특화된 컨테이너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사입니다.
또 안정적이고 정확한 서비스를 말레이시아, 하와이, 괌, 사이판, 호주북부, 필리핀, 파푸아뉴기니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의 주 임무는 미크로네시아, 하와이,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서비스 지역의 화주영업 및 해당 서비스 지역을 마케팅 하는 것이다.
새로운 해운 노선 발굴은 화주의 사업을 확대시킨다. 아울러 서비스 품질도 개선할 수 있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
그는 앞으로도 기존 화주와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통해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로 예상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인해 일을 실행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 차장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기상악화로 인해 현장에서 화물의 선적이나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한다. 이 분야에서 10년 동안 일하며 힘든 점은 없었지만 본인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생길 때 어려움이 따른다고 한다.
이종성 차장은 학창시절 외국어에 유달리 관심이 많아 대학 진학 당시 독일 통일로 인한 경제 부흥을 기대하며 독어독문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본인의 분야에 독어가 많이 쓰이지 않아 오히려 복수 전공으로 택한 영어가 업무를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영업사원의 큰 재산은 인맥이다. “영업사원에게 재산이 따로 있습니까? 곧 인맥이 재산이죠. 따라서 인맥관리는 재산관리인 셈입니다.”
이종성 차장은 영업을 하며 화물의 물량이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모든 화주를 동등하게 대우하려고 노력한다. 그들이 요구하는 것이 조금 많다 싶더라도 최대한 들어주려고 한다.
“인간 관계가 돈독해지고, 거래처가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경쟁업체보다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운임이 한두 푼 비싸더라도 저희와 계속 거래하려고 합니다.”
실천하는 삶, 변화하는 삶 속에서 원리를 찾아가는 그는 역시 현장 사람이다. 그는 몸으로 희망을 말하는 사람이다.
그는 앞으로 국내에 마리아나 선대가 기항할 수 있도록 물량 확보와 서비스 항로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화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는 영업멘트도 잊지 않았다.
일 잘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일을 하기 보다는 논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밝힌 그의 모습에서 이 분야에 대한 프로정신이 묻어 나왔다. 그는 회사일 뿐만 아니라 집안일도 적극적이다. 매일 설거지와 청소는 자신의 몫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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