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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새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이 첫 삽을 떴다.
국토해양부와 부산항만공사(BPA)는 26일 부산북항 항만재개발구역내 선도사업인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축에 들어갔다.
이날 기공식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을 비롯한 임기택 BPA 사장, 허남식 부산시장 등 부산시민 및 항만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하여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되어온 부산북항 항만재개발사업의 가시적인 첫 사업 추진을 환영하고 축하했다.
새로운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은 기존의 부산북항 1부두에 위치한 국제여객터미널이 낡고 규모면에서 현재의 여객관광객의 수요에 턱없이 모자라기에 신축이 결정됐으며 오는 2014년에 10만톤급 크루즈 부두 1선석, 2만톤급 카페리 부두 5선석 등 총 14개 선석의 부두와 국제여객터미널 4개동으로 건축된다. 연간 280만 명의 여객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우리나라의 관문인 부산이 현재 세계 5위의 컨테이너 전용항만이자 또 국제해양관광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및 가까운 이웃국가인 일본으로부터 지속적인 여행객의 증가세에 발맞춰 부산을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발전시킨다는 야심 찬 계획 아래 국제여객터미널 신축이 진행된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지난 2007년 제1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 고시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2008년에는 “한국형 뉴딜 10대 프로젝트”로 선정됐으며, 이날 착공을 시작으로 빠른 진척을 보이게 됐다. 대상 부지는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45번지로서 부산항 북항 3,4부두 일원의 부지에 연면적 9만3천㎡(2만8200평)로 건축된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조감도 |
이번에 착공하게 되는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의 주요 특징으로는 신속한 입출국 수속이 가능하며 또 부두를 거치지 않고 여객선과 터미널을 직접 연결하는 갱웨이 시설 등 다양하고 편리한 부대시설을 갖추어 국제공항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부산과 일본을 잇는 여객선뿐만 아니라 세계크루즈선박의 부산항 기항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 수준으로 건설되는 국제여객터미널은 부산항을 국제관광 거점이자 미항으로 도약시키는 첫걸음이자 부산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산관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용두산공원 및 해운대, 범어사 등을 보다 더 편리하게 연결하여 관광부산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편, 현재 이용중인 국제여객터미널은 리모델링 등을 거쳐 인근 지역을 왕래하는 연안여객터미널과 부산항 역사를 담은 항만역사공원과 박물관 등으로 활용된다.
현재 부산북항 항만재개발은 외곽호안, 방파제, 국제여객부두 및 매립사업을 정부와 부산항만공사가 주도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선도사업인 국제여객터미널이 착공됨으로써 앞으로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부산 시민 주도로 전문가․시민단체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논의하고 있는 민간제안 토지이용계획 변경안도 시민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부산항만공사 임기택 사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최대의 무역항이자 천해의 자연 조건을 갖춘 부산항을 복합항구도시로 개발하여 시민과 항만산업이 함께 공존하는 아름다운 항만으로 개발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부산=김진우 기자 eaglekjw@yaho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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