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AP뮐러 머스크 그룹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덩달아 머스크 컨테이너선 사업부문도 적자전환했다.
머스크 그룹은 지난 15일 분기보고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EBIT)은 16억61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29억9500만달러와 비교해 44.5% 급감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143억16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144억8800만달러에 견줘 1.2% 줄었다. 반면, 순이익은 11억7400만달러로 전년동기 11억6300만달러와 비교해 0.9%증가했다.
컨테이너선 사업부문(머스크라인·사프마린·MCC트랜스포트·시고라인)도 1분기에 영업이익 -5억71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4억5100만달러에서 적자전환했다. 순익은 4억24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전환해 5억99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3억12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58억7800만달러에 비해 7.4% 증가했다.
머스크라인이 1분기 동안 수송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40피트 컨테이너(FEU) 220만개로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한 반면,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컨테이너 평균 운임은 FEU당 2646달러로 전년동기 2908달러에 비해 9% 하락했다. 머스크라인은 3월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기본운임인상(GRI)을 발표하고 선복량을 9% 감축해 컨테이너 인상분을 적용했었다.
가장 큰 운임하락폭을 보인 노선은 아시아-유럽항로로 전년대비 22%의 높은 물량증가를 보인 반면, 운임은 21%나 하락했다. 남미항로와 태평양항로도 각각 23%, 21%의 물동량 성장을 보였지만 해상운임은 -8%, -5%로 뒷걸음질 쳤다. 유일하게 아시아역내항로에서는 22%의 물동량 성장과 4%의 운임인상을 보였다.
머스크는 “올해는 선복 초과공급으로 해운시황이 부정적이고 해상수요는 4~6%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아시아-유럽항로에서는 낮은 성장을 보이겠지만 남북항로에서는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터미널 부문인 APM터미널은 매출액 12억500만달러 영업이익 3억400만달러 순익 2억3500만달러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10억610만달러에서 13.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1억600만달러, 1억4100만달러에서 각각 186.8%, 66.7% 증가했다.
APM터미널은 1분기 동안 총 860만TEU를 처리해 전년대비 10.3%의 물동량 성장을 보였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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