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어렵다, 어렵다 했지만 해운대리점 업계 정말 어려웠습니다. 올 한해도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상황입니다.”
17일 서울 소공동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42차 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 정기총회’에서 박태원 회장(연합해운)은 대리점 업계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박태원 회장은 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 20대 회장에 연임됐다.
이날 총회에는 박호건 동신선박 사장, 송종설 인치케이프쉬핑코리아 사장, 이상직 흥아로지스틱스 사장 등 협회 임원 및 회원사 대표들이 대거 참여하는 한편 강범구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박 회장은 “다들 알다시피 지난해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로 인한 시장 위축과 물가 인상, 높은 유가 등으로 어느 산업과 마찬가지로 해운업 역시 큰 난관에 부딪쳤다. 특히 운임이 곤두박질 친 것은 선사들의 고충을 더욱 가중시켰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어려운 시기일수록 회원사 간 서로 단합하고 위로해주며 정보를 공유해 공정 경쟁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 정기총회 때 언급했던 대로 협회 회원사 육성을 위해 등록갱신제 도입에 힘써 지난 7월 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에 의결돼 올해 안으로 공포·시행될 예정”이라며 “이 외에도 부산 신항 및 광양항의 서비스 개선, 적하목록 사전제출제도 등 제도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에 이어 강만구 물류항만실장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데는 국제 해운 대리점 업계의 지원이 뒷받침 했다고 믿는다. ‘암중유광’과도 같은 올해의 경제 상황에서 정부와 업계가 합심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 상생 발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덧붙여 “정부는 올해 해운정책의 목표를 선사 유동성 확보에 두는 한편 국적선사의 수출기반 보험 및 그린쉽 대출 규모 확대, 회사채 발행 등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협회가 요구했던 정책 역시 차질 없이 진행 중으로 조속한 국회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올해 중점사업으로 업계 실태 파악을 위한 외국선사 계약내용 확인서 제출, 해운선진제도 정착을 위한 관련 법령 개선 건의, EDI(전자문서) 방식 업무 추진, 회원사간 수수료 덤핑방지 및 시장질서 유지, 각종 항만운영제도의 합리적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리점협회에 에미레이트쉬핑코리아가 신규 등록하는 한편 경해마린, 금오상선, 대한해운, 영우해운 등 협회비 미납 및 탈퇴신청 회원사 8곳이 제명되면서 전체 회원사 수는 170곳으로 줄었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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