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해운이 일반화물선 1척을 매각했다.
천경해운은 3423t(재화중량톤)급 화물선 <천우>(Chun woo)호(사진)를 인도네시아 선주사에 매각했다고 5일 밝혔다. 매각 가격은 150만달러로 알려졌다. 고유가 시황에서 벌크선대 합리화를 통한 비용 절감을 도모하기 위해 선박 처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선박은 지난 1990년 대선조선에서 건조됐으며, 벌크화물 외에 컨테이너를 90TEU가량 실을 수 있는 다목적선이다. 그동안 부산항과 일본 한신(고베·오사카) 지역을 연결하는 정기 벌크선 항로를 운항해 왔다. 천경해운은 동진상선과 공동운항으로 <천우>호를 비롯해 5534t급 <스카이글로리>호, 3387t급 <동진요코하마>호 3척을 해당 항로에 배선 중이다.
천경해운은 <천우>호를 추석을 전후해 선주사측에 인도할 예정이며, 부산-한신 벌크선 항로엔 인천-요코하마·고베·오사카 노선을 취항하던 4638t급 <스카이피스>호를 대체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카이피스>호가 빠지는 인천 기점 벌크선 항로의 경우 선복임차(슬롯차터)를 통해 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천경해운의 보유 선박은 사선 8척 용선 4척 등 12척 9만9400t(재화중량톤)으로 감소했다. 컨테이너 선박량은 총 5400TEU가량이다. 다만 지난해 7월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신조선 2척을 내년 3월과 4월 각각 인도받을 예정이어서 선대 규모는 다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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