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1 11:40
檢, 현대重,·STX조선 전격 압수수색
‘시도상선 발주 대가로 리베이트 받았나’ 초점
검찰이 현대중공업과 STX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사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성윤)는 지난 16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시도상선의 권혁 회장이 조선사들에 선박 발주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아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 시도상선과의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시도상선의 보유 선박은 한진해운보다 많은 175척이다. 이 수치를 통해 시도상선이 국내 조선업체에 발주했던 선박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 수사 결과 조선사와 시도상선 간 리베이트 거래가 사실로 확인되면 조선업계에도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4월 국세청은 권 회장에게 4,101억원 규모의 세금 추징을 통보하고 검찰에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권 회장이 실제로는 국내에 사업 기반을 두고도 홍콩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자산을 국외 페이퍼컴퍼니로 돌리는 수법을 통해 8000억원 이상을 탈세했다는 게 국세청 판단이다. 이에 대해 권 회장 측은 "홍콩 등에 정상적으로 세금을 납부했다"며 추징액 납부를 거부해온 바 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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