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4 16:14
해운시황 악화와 고유가 등으로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폐업하는 회사가 잇따르면서 해운업계 전반에 위기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한국선주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6월 현재 한국선주협회에 등록된 전체 회원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4개사에 비해 13개사가 감소한 181개사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폐업이나 사업 축소, 합병 등으로 협회를 탈퇴한 해운사는 대보해운과 금진해운, 넵툰마린, 노스우드스팀쉽, 대원마리타임, 동화실업, 삼탄, 선우상선, 성제해운, 씨앤에프로직스, 오션마리타임, 유니마린, 지오리드오션쉬핑 등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1~6월)만 해도 해운 시황이 호전 기미를 보이면서 쌍용해운 등 21개 선사가 신규 가입했으나 이후 중소형 선사들이 주로 뛰어든 벌크선(건화물선) 시황이 악화되면서 탈퇴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선사인 양해해운이 지난 14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법정관리 신청도 계속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년6개월 동안 국내 해운사 중 법정관리를 신청한 곳은 대한해운과 삼호해운, 삼선로직스, TPC코리아 대우로지스틱스, 봉신, 세림오션쉬핑 등 8개사에 이른다. 특히 그동안 벌크선사들이 주로 어려움을 겪은 데 비해 양해해운은 컨테이너선사로 첫 법정관리를 신청해 업계 전체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국내 선사들의 부도 및 폐업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폭락한 운임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데다 올 들어 고유가로 원가 부담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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