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1 13:51

SITC, 대산-동남아 정기선항로 개막

21일 대산항서 첫 출항

충남 서산 대산항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컨테이너 노선이 최초로 열렸다.

중국 선사 하이펑국제(海豊國際, SITC)는 800~11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배선해 대산항과 중국 동남아를 잇는 노선을 21일 열었다.

같은 국적의 심스라인 파산 이후 일중항로 1위 선사로 도약한 SITC는 최근 한중일 노선을 포함한 아시아역내 항로에서 빠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설 노선은 대산-상하이-홍콩-하이퐁-샤먼-인천-평택-대산을 연결하게 되며, < SITC패션 > < SITC다롄 > < 하이페리온 > 3척이 주1회씩 번갈아 취항할 예정이다. 대산항 출발은 매주 화요일이다.

이로써 대산항은 차이나쉬핑 고려해운 장금상선 STX팬오션 등이 취항하고 있는 한중항로에 이어 처음으로 동남아시아를 잇는 정기선 항로를 선보이게 됐다. 대산항은 그동안 잡화부두 1개 선석으로 정기항로 주4항차를 운항해 왔으나 정기 노선이 중국에 편중돼 항만 이용에 제한이 있어 왔다.

서산시 관계자는 "올해 7월 개장 예정인 대산항 국가부두 신규 3선석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항로의 다양화를 이루는 출발점이 됐다"며 "특히 동남아 지역으로 운송서비스를 확대해 물동량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ITC 관계자는 "충청도 배후 지역엔 공장이 밀집해 있는데다 대형 화주들이 들어서 있지만 홍보부족으로 대산항 대신 부산항을 통해 수출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이번 대산을 기점으로 한 동남아 항로를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ITC는 한국 대선조선소 3척 등 한중일 조선소에 1천TEU급 안팎의 컨테이너선 23척을 발주한 상태다. 신조선들은 내년부터 2013년 사이 인도돼 동남아 및 한중일 노선에 배선될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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