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KLC)이 그리스 벌크선 전문 선주사인 파라곤쉬핑과의 용선계약을 해지했다.
대한해운이 파라곤사와 체결했던 용선계약을 해지했다고 트레이드윈즈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대한해운이 용선했던 선박은 7만4483DWT급 벌크선 < Pearl Seas >호(2007년 건조)로 알려졌다.
파라곤은 지난 9일 재정난을 겪고 있는 대한해운으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았다고 전하며, 현재 중국에 정박해있는 < Pearl Seas >호의 재용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라곤 관계자는 근시일내로 스팟 시장에서 < Pearl Seas >호가 다시 용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나막스 벌크선의 최근 운임은 일일 1만7천달러 수준이다.
이번에 계약이 해지된 벌크선은 오는 8월까지 일일 3만7300만달러에 대한해운에 용선된 바 있다. 이 계약엔 추가로 26개월동안 일일 3만2500달러에 용선을 연장한다는 옵션도 포함돼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파라곤은 투자자들에게 대한해운의 용선계약 이행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대한해운에 대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파라곤은 지난 1월29일 해당 선박이 드라이도크로 들어가기 전까지 용선료를 지급받았다. 그러나 대한해운으로 다시 용선된 2월18일 이후부터는 용선료를 지불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용선계약 해지로 파라곤은 보유한 13척의 기간용선 선대 가운데 90%의 용선율을 기록하게 됐다.
대한해운은 지난 1월25일 법정관리를 신청해 2월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법원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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