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선박펀드가 자국 조선소에 유조선을 대거 신조 발주했다.
중국 톈진에 거점을 두고 있는 ‘차이나쉽펀드(China Ship Fund)’는 초대형유조선(VLCC) 등 신조선 50척을 중국조선중공(CSIC) 산하 3개 조선소에 발주키로 했다고 트레이드윈즈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막강한 자금력을 과시한 차이나쉽펀드는 VLCC 이외에 아프라막스, 수에즈막스 탱커 및 캄사르막스, 케이프사이즈 벌커 등을 발주할 계획이며, 우선 VLCC 20척이 협상테이블에 올랐다.
시장 관계자들은 CSIC 산하 3개 조선사가 펀드 회원사인 센트랜스오션쉬핑 그룹과 32만DWT 규모의 VLCC 신조를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해당 조선소는 다롄조선소, 칭다오베이하이조선소, 보하이조선소다.
한 관계자는 “다롄 조선소가 11척의 선박을 건조할 예정이며, 칭다오베이하이조선소와 보하이조선소는 각각 5척과 4척의 선박 건조를 책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조선 가격은 척당 9천만달러에서 1억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VLCC들은 2013년 하반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차이나쉽펀드는 건조될 선박들을 자국 선사인 코스코나 차이나쉬핑, 차이나머천트그룹, 난징오일탱커스 등에 대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해운업계 관계자는 “차이나쉽펀드는 정부의 지원 하에서 선박 신조를 위한 펀드 조성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면서 “중국은 자국 화물 수송을 위한 선박들을 지속적으로 신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08년 설립된 차이나쉽펀드는 현재 약 30억달러 규모의 투자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케이프사이즈 8척, 포스트파나막스 12척, 수프라막스 8척, 5만DWT급 반잠수식 중량물운반선 4척 등 총 15억달러 규모, 총 32척의 신조선을 발주한 바 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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